연말 의미있는 선물 추천_버킷북 :: 버킷리스트를 차근차근 이뤄보자

데일리로그|2018. 10. 1. 00:21
일상 속 하루에 행복한 일은 하나씩 생긴다고
믿으려고 노력중인 요즘 :)
작년에 산 버킷북에 대한 후기를 풀어보려 한다.
PC로 쓰는게 훨씬 편하지만 사진 옮기기가 귀찮은데다가 
임시저장은 왜 연동이 안되는지 의문.. 
아무튼 작년 크리스마스때쯤 새해를 맞아
한달에 하나쯤은 특별한게 있을거야!하고
주변선물+ 나를위한 선물로 구입했던 버킷북

원래는 네이버블로그에 포스팅 예정이였으나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사진정리하다가
이렇게 버려버리는건 너무 아까워서
티스토리로 가져왔다.
 일단 배송은 엄청꼼꼼하다.

몇겹을 싸둔건지 모를만큼..

앞쪽이 선물포장(추가요금이 있다)을 한 모습
뭔가 손으로 이것저것 하는걸 좋아해서
저정도 재료는 다 집에 있는데 아깝기도하고..
그래도  분위기라고 엽서도 끼워주셨다.
따뜻한 분위기의 포장이라 괜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 :)

나란히 두고보니 더 예쁘네.. 내년에도
구매할까 싶기도 하고..일단 외관만 보면 합격점이다. 
이것저것 조잡스럽지도 않고 딱 심플하니 좋다.

내부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맛보기용 사진만
올려본다:) 아직 신생블로그라 볼 사람은 적겠지만..
 버킷북은 12개의 메인 버킷리스트와
 작은버킷리스트(13챕터)가 있다.
메인 버킷리스트가 12챕터다 보니 1년에
한가지씩 하면 정말 딱 일텐데...
 의외로 그게 참 어렵다.
분명 행복한 일은 많았을텐데 말이다.

버킷북을 써본 결과 초반에는 매달 하나씩 짜내려고 쓴적도 있는데 뒤로 갈수록 그냥
한가지 버킷리스트를 이뤄냈다는 것에 초점을 두기 시작함.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달도, 1달에 3~4가지가 생기는 날도 있다.
일단 가장 좋은 기억법은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라 했던가,, 
가끔 틈날때 앞의 기록들을 읽어보면
아, 내가 이런곳도 다녀왔지
이런것도 했었지, 이 땐 이랬지 같은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는게 기분이 참 좋다.
몇 년 꾸준히 쓸수만 있다면 내 인생에 참 좋은
기록들이 될 것 같다.


댓글()

반려견 일상기록 :: 바깥구경은 재미있어

데일리로그|2018. 9. 15. 22:21

바깥구경은 재미있어 :)

이때가 모모를 데리고 거의 처음으로 멀리 나갔던 것 같다. 절의 산책로가 잘 되어 있지만 아직 낯선사람을 보면 짖고 물고 하려고 할 때라, 그리고 멀리 나가는게 처음이라 불안할까 싶어 이동가방에 넣어 함께했다. 서울에 있을 때 부터 자주 들어가던 가방이라 제 집처럼 편안한 모양인지 바깥구경도 하고 졸기도 하고.. 이렇게 바깥 구경을 좋아하나 싶었다. 물론 지금은 나가는 분위기만 느껴지면 제가 먼저 현관 앞에서 난리가 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집 밖으로 잘 나가던 아이가 아니라서놀랐던 기억이 있다. 괜히 옛날사진보니까 느낌이 묘한게 사진만 봐도 나이가 들어보이네.. 싶기도 하고 ㅋㅋㅋ

답답할까 싶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쪽에서는 머리 위 덮개를 열고 다녔는데 빤히 쳐다보는 게 왜 그렇게 귀여운지... 미용 후에 한참 털이 자랄 때라서 들쑥날쑥해보이는것마저 귀여운 걸 보면 아마 내새끼버프가 걸려도 단단히 걸렸다 싶다.

이 날이 지금처럼 선선한 가을쯤이었는데 옆으로 어린애들이 쿵쾅거리면서 뛰어다니거나 어른들 소리만 나도 가방안에서 얼마나 짖어대고 으르렁거리는지.. 참 고생 많이했다 ㅠㅠㅠㅠ 이때 생각하니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진 것 같아 대견스럽기도 하고...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가서 앉아 덮개를 살짝 열어주니 이렇게 앉은 채로 바람을 만끽하다 말고 졸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 같이 갔던 가족들도 빵 터졌는데 ㅋㅋㅋ 조그만한게 할 건 다 한다면서 그랬던 기억이 나네.. 지금이랑 별반 다른게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묘하게 어린 티가 나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얌전히 잘 앉아있을 때가 제일 귀여운 녀석.. 요즘은 낯선 사람이 만지려고 다가오는 것만 아니면 뭐 나는 나의 길을 간다.하면서 신나게 자기 갈 길 가느라 바쁜 마이웨이견인데 이때만 해도 날아가는 파리 소리에도 성질 부리는 초 예민견이였다..그래도 바깥구경 하는건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머리 꺼내 달라고 난리난리.. 바깥놀이가서 찍은 사진들 가만보면 다 눈이 맹하게 풀려가지고는 헤실헤실거리는 사진이 유독 많은데, 요즘 바빠서 산책도 늘 저녁이나 밤에만 시켜줘서 미안할 따름ㅠㅠㅠㅠ


댓글()

반려견 일상기록 :: 생일 축하해 :)

데일리로그|2018. 9. 7. 18:54

아직 지나간 이야기로도 포스팅할게 엄청 쌓여 있지만 (꽃 놀이라던지, 목욕이라던지 에피소드가 참 많은 데ㅠㅠ) 

며칠 전 생일이라 바로 기록해 두려고 앞서 하는 생일기록 :) 모모는 이번 생일을 맞아 3살이 된 파티포메라니안이다.

세이블포메라니안이라고도 부르던데 뭐가 맞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나 저러나 우리집 최고 문제아이자 귀염둥이를 맡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생일을 맞이 한 기념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선물을 한가득 사 드렸다. 그동안 무른 간식만 먹이고 그나마 단단한 거 라곤 당근이 전부였는데  강아지들에게 의외로 안좋은(?)게 이 무른 간식.. 단단한 걸 먹어야 치아 건강에 좋다는 말을 보고는 뭘 줄까 고민하다가 기호성이 좋다는 돼지 귀를 한가득 준비했다. 본인 선물인지 뭔지 알 겨를도 없이 슬라이스 하나 받고 먹느라 정신이 없다. 관리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하겠다고 예고해 버려서 포스팅 하려고 사진을 찍는데 아주 간식에 눈이 멀어서 평소엔 잘 하던 기다려도 억지로 하는 모양.. 워낙 모모가 간식에 목매는 타입이긴 하지만 조금만 평소보다 많이 먹이거나 평소에 안 먹던 걸 먹으면 바로 토하는 개복치 스타일이라 걱정했는데 돼지 귀는 의외로 엄청 좋아하는 모양이다. 요 며칠 아주 돼지 귀에 푹 빠져서는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 하다. 여태껏 간식은 은근히 내 눈에 안 징그럽고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법 하게 생긴 것들만 사주다가 돼지 귀를 직접 보니 나로써는 굉장히 징그러워서 이게 무슨 맛인가.. 싶지만 세상 좋아하는 모모를 보니 잘 사준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내 위주로 간식을 챙겨 줬나 보다. 

사실 나는 내 간식도 안 챙기는데.. 넌 복 받은 줄 알아.    

어느 사진을 포스팅 할까 고민하다 A컷은 네이버에, 충분히 귀엽지만 2% 덜 귀여웠던B컷은 티스토리에

올리기로 했다. 뭐.. 미안한 얘기긴 하지만..ㅠㅠ 아직 티스토리는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입도 없고

거의 나 혼자 보기 위한 기록인 셈이라.. 네이버는 그래도 보는 눈이 많으니 조금 더 예쁜 사진으로 보이길 바라는 누나의 맘 이랄까..일상 기록이라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사진이 너무 많아서 (1년 사이에 2~3만 장은 찍은 것 같다.) 골라오기도 힘들다. 이 날 좋았는데 기록해 둬야지! 하고 사진 찾는데도 한참 걸리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내가 궁금했던 지식들(반려견 상식 같은 것.)을 내가 직접 포스팅 하니 이건 먹일 수 있고, 이건 위험해! 하는 것들을 많이 알게 돼서 요즘은 모모 키우는데 매번 검색하지 않고 이건 주면 안돼 하고 시간이 단축돼서 좀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돼지 귀 하나로도 좋아 죽는 얼굴이지만 너무 크기도 하고 (직접 보면 저 얼굴 보다 크다) 티끌만 한 이빨로 먹는 게 안쓰러워 잘라주려고 했다가 오랜만에 세상에서 가장 반항스러운 눈빛도 봤다. 참나, 간식 하나에 무슨 좋아죽는 표정이다가 당장이라도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하니 이건 뭐 동물이 아니고 진짜 사람 같은 느낌..

그리고 드디어 산책을 좋아하기 시작 한 (1년만의 성과..!) 모모가 조금이라도 더 맡고 싶은 냄새 많이 맡으라고 준비한

애견 계피 스프레이. 천연 성분이라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얘기하고 싶지만 이미 했던 얘기 다시 하긴 살짝 귀찮아..


자세한 건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면 되겠다.  (https://blog.naver.com/wjpling/221353648966)

몇 번 언급했지만 우주 대 예민견이라 생각보다 계피 향이 강하길래 어..이거 싫어하면 어쩌지.. 했는데 의외로 얌전. 오히려 뿌려지는 소리에 되려 놀라는 게 전부였다. 피부에는 바로 뿌리면 안된다 그래서 옷을 입혀두고 뿌려야 하나? 하다가 다른 블로그 보니 멀리서 분사해서 털에 묻혀 주는 게 좋다 길래 따라해 봤더니 털이 길어서 그런지 덜 멀리서 뿌린 건지 분사 되는 위치로 털이 푹 파인다. 그게 또 그렇게 귀여워.. 아마 털이 길어서 무거워진 털 때문에 안 묻은 곳의 털이랑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정말 집에서만 있고 가족끼리 산책만 하면 이렇게 귀여운 녀석인데.. 요즘도 낯선 사람만 보면 죽어라 달려드는 탓에 애견 카페나 애견 공원 같은 덴 상상도 못한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애견 수영장?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그림의 떡일 뿐.. 좀 더 착해지면 누나가 여기저기 데려가 줄게. 3살 된 거 축하하고 생일을 축하한다 모모야 

 

댓글()

반려견 일상기록 :: 인형 놀이는 재밌어

데일리로그|2018. 9. 4. 02:11

어릴 때부터 인형만 보면 정신없이 달려들었다고 했는데 우리 집에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몇 번이나 인형이 바뀐 모모. 한 인형을 오래 쓰면 참 좋겠지만.. 작은 인형들은 1주일이 채 못 가서 팔,다리,머리... 차례로 사지가 잘리는 바람에 벌써 몇 번이나 새로운 인형을 사 주었는지 모르겠다. 서울 집에서 데려올 때 제일 좋아하는 인형이라고 챙겨준 기린 인형은 이미 우리 집에 온 지 1~2주가 안돼서 버려야 될 지경으로 너덜너덜.. 이 인형도 집에 잘 달려있는 인형 중 그나마 필요 없어진 하나를 골랐다. 강아지는 노란색을 볼 줄 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엄청 관심을 보이길래 던져줬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같이 놀자고 물고 오는 판에 오히려 더 귀찮아 졌다. 마냥 놀자고 달려오는 모양새가 귀엽기는 하다.

(인형이 좀 징그러워 보이기도 하고...)초반이라 그런지 인형이 깔끔하다 아마 하루 이틀 정도 밖에 안 지나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다리 위에 툭 올려두고 눈치 싸움을 걸어온다. 손이라도 댈 법하면 바로 낚아 채 혼자 신나게 물고 흔들고.. 그럴 거면 왜 주는 건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가끔은 던져 달라고 물어다 주기도 하는데 그 차이를 아직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 모모와 의사소통이 아직 부족한 가보다. 살금살금 눈치 보는 모양새가 썩 귀여워 몇 번 던져줬더니 이제 힘겨루기를 하자고 물고 늘어진다. 인형 하나로도 신이 나는 2세 청년.. 오늘도 일찍 뻗기는 글렀다. 이 기세면 한 30분은 놀아줘야 인형에 관심이 시들시들해지니 말이다.  

이 때 사진을 보니 수염이 정말 많이 길었다. 보통 미용을 보내면 수염을 바짝 잘라주는데 엄마는 수염이 긴 게 강아지한테도 좋다나 뭐라나...그래서 수염은 유지하는 편, 사실 요 수염이 엄청 민감해서 살짝만 건드려도 알아채는 통에 양치질을 시키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래서 가끔 내가 확 잘라주고는 하는데 엄마는 영 맘에 안 드는 모양이다. 그럼 매번 미용실을 보내죠... 하기에는 미용비가 비싸도 너무 비싸니까 몰래 조금씩 잘라내는 걸로 만족 해야지. 우리 집에 온 1년 사이에 코에 색소도 많이 빠진 것 같다. 물론 이때가 겨울이라 좀 심했던 것도 있지만. 당근을 챙겨 먹이기 시작하고는 코에 색소가 썩 많이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해 두지 않으면 변화가 워낙 조금씩 일어나는 편이라 알기 힘들단 말이야..


댓글()

반려견 일상기록 :: 영양제를 먹어봐요! 반려견 영양제 하루한첩

데일리로그|2018. 8. 29. 02:30

친구를 통해 알게 된 0.8L라는 어플에서 행사가 떠서 궁금증 반, 모모에게 도움되려나 싶은 마음 반으로 구매체험해 본 반려견 영양제 하루한첩. 1주일 체험분인데 모모는 2kg도 겨우 나가기 때문에 한~참 먹인다. 위장건강에 도움이 된다는데, 서울집(전주인,사촌오빠집)에서 6개월~1살때 입양해오고 다리도 절어서 약 먹은적 있고 (지금은 너무 건강해서 탈..) 토하고 그런다 그래서.. 이 때는 멀미도 하는 편이였어서 (지금은 먼저 차에 타려고 한다!)혹시 위장이 튼튼해지면 괜찮아 질까 싶어서 사 봤다.

자다가도 간식 이라는 소리만 들리면 고개가 자동으로 번쩍!하는 모모. 택배가 오자마자 자다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번쩍 고개를 들고 쳐다본다. 이런 영양제는 한번도 안 먹여 봐서 은근히 편식하는 모모가 안 먹을까 걱정 반 기대 반.. 

반려견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한 건강 : 하루한 첩 이라는 슬로건이 맘에든다 :) 우리 모모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가슴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기르는 반려견..NG컷으로 넘기려다가 너무 귀여워서 가져온 사진. 벌써부터 입맛 다시는 것 같고.. 잘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진..자다 깨서 어슬렁어슬렁 오는 게 멍아치 같기도 하고.. 동네 껌 좀 씹어본 강아지 같기도 하고..

앉아는 어릴 때 부터 용하게 알아듣는다 :) 이 밖에도 엎드려, 기다려, 돌아, 하이파이브, 턱, 이놈(무는 척,짖는 척) 등등 의외로 잘 금방 배우고 똑똑해서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모모, 뭐든지 인증샷 찍을 때는 앉아 했더니 이제는 알아서 척척 앉기도 하고 카메라 보고 예쁜 표정도 짓기도 한다. 집에서는 정말 문제견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사랑둥이인데 말이다.

카메라를 보고 예쁜 짓:) 이 때 셀프 미용 도전하다 말아서 한쪽 얼굴이 삐뚤삐뚤.. 이것마저 마냥 귀여운 걸 보면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강아지는 우리집 강아지라는 말이 틀린 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 0.8L와 같은 체험프로그램은 sns에 사용 인증샷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 사진이 아마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사진이었던 것 같다 

몸무게에 따라 급여 하는 양이 다르다. 모모는 2kg정도 나가 1포의 1/3정도 급여하기로 했다. 보통은 사료에 섞어 주거나 하는데 이 날은 처음이기에 반려견의 기호성을 보려고 영양제만 따로 급여 해 봤다. 한약재로 만든 영양제라서 안 먹으려 할까봐 걱정했는데 웬 걸,, 먼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성공적인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1주일치 먹는다고 건강에 별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 본 반려견 영양제 하루한첩 :) 의외로 잘 먹어서 다행이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 

정신없이 먹고 있는 모모..정말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다른 후기에도 기호성 좋다고 그러던데 사실인 모양.. 이 후로도 가끔 생각날 때 마다 사료에 섞어 줬는데 이 영양제를 주는 날에는 아주 사료에 코를 박고 먹는다. 뭔가 한약재로만 이뤄졌어도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맘은 모든 견주분들이 같을 것 같다.

누나랑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자 내새끼 :-) 

댓글()

반려견 일상기록 :: 안녕 내 이름은 모모

데일리로그|2018. 8. 28. 19:56

안녕? 내 이름은 모모

사진만 보면 참 귀엽고 착하기만 할 것 같은데..

주인이 몇 번이나 바뀌면서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요. :)

행복하게 오래 같이 살자고 블로그를 열었어요!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서 참 좋은 요즘 :-)

생각 나는 대로 기록하기 때문에 날짜는 안 맞을 수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미용을 하러 갔는데 하필 비가 와서 데리고 오는 길에 엄청 고생했다..

우산 쓰랴 모모 안으랴.. 갑자기 비는 오고 날은 덥고 땀은 삐질삐질.. 단기 알바 하다 만난 동생이 일하는 카페에 강아지 동반이 가능하다 그러기에, 마침 미용실도 가깝기에 큰 맘먹고 바깥 나들이를 나섰는데.. 처음부터 일이 꼬인다.


사회성이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주인만 곁에 있으면 안하무인 세상 사나워져서 처음 미용실 방문 했을 때는 감당이 안돼서 케이지에 담아 둔 채로 나갔었는데.. 찾으러 갔더니 왠걸 홀에서 다른 강아지들이랑 섞여 놀고 있어서 깜짝 놀랐었지.. 미용사님 말로는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귀엽다고 들어와서 만지셔도 가만있었다고..


이번에는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처음에만 날카롭고 그래도 손에서 손으로 넘겨주고 와서 조금은 만족!

두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했는데 한 시간 반정도 만에 연락이 왔다. 일단 데리고 오면서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부탁한 칫솔질을 깜빡하셨다고.. 뭐 집에 가서 내가 시키지 뭐 하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힘들어서 일단 데리고 왔는데 사진으로 미용 후 모습을 본 엄마도 맘에 안 드는 모양. 최대한 짧게 깎아 달라고 (포메라니안은 가위컷으로만 진행하다보니 바리깡처럼 짧게는 깎을 수가 없다.)부탁했는데 지난 번 미용은 너무 길었다고 얘기했는데도 지난번과 비슷한 모양새.. 아마 미용사님 개인 스타일이신 것 같았다. 엄마는 6~7만원이나 하는 미용비에 비해 전 후가 별 차이가 없어서 탐탁치않은 모양이다. 물론 모모는 언제나 귀엽지만 내 눈에도 조금 부족해. 하지만 전보다 모량이 많아졌다고 하니 그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다른 미용실을 알아보기로 했다.


카페에 와서 챙겨온 입마개를 해 주려는 사이 동생이 와서 모모야 안녕~ 하자마자 물어버렸다. 대 참사.. 동생은 살면서 처음 물려봤다고.. 아마 그래서 더 낯 가리는 개에 대한 조심성이 없었을 지도.. 내가 문다고 위험하다고 했는데도 말이야..ㅠㅠ 정말 미안해 죽을뻔 했다.. 누가 봐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귀엽게 있으면 얌전한 줄 안다고.. 노란리본이 '우리 강아지는 낯을 가려요'라는 뜻이라고 해서 한동안 달고 다녔었는데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젠 그냥 반 포기상태. 가까이 오면 물어요~ 라고 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낯 가린다고 겁이 많아서 공격적이라고 미리 말을해도 '아유 우리도 개 키워~'하고 다가오시는 어머님들이 많은데.. 안그러셨으면 좋겠다.(진심) 주인이 몇 번이나 바뀐 모모 입장에서는 아직은 무서운 손길인가 보다.

아마 미용하고 평소랑 다르게 불편하게 안겨서 오느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게 쌓인 모양.. 한풀이 한번 하고 나더니 다시 얌전해졌다. 그나마 사람이 적게 보이는 바 형태의 자리에 앉아 안고 있다가 손님이 없는 사이 잠깐 에코백 위에 모모를 올려두고 간식타임. 간식 몇 개에 금방 풀려서는 웃는 게 마냥 귀엽기만 하다. 이 날 처음 본 짜콩이하고도 간식 몇개에 앉아, 손 덥석덥석 해주더니 급기야 안기기 까지.. 전 주인 집에서나 우리집에 와서나 처음 보는 모습. 가족 외에 타인에게 안기는 모습을 처음 봐서 마냥 신기했다. 가만 안겨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한다. 어이가 없다고 한참을 짜콩이가 모모를 안은 채로 있었을까, 까무룩 잠이 들었던 모모가 깨더니 잠결에 남의 손에 맡겨져 있는 게 놀랐던지, 아니면 나에게 덥석 오는 손에 위기감 같은 걸 느꼈던 지 대뜸 짜콩이를 물어버렸다. 동생은 피는 안 날 정도로 살짝 이었는데 짜콩이는 피가 맺혀서 깜짝 놀랐다. 아직은 덥석덥석 남에게 맡겨두기 어려운 모양. 제 기준에는 적어도 3~5번은 봐야 가만 안기고 먼저 반기는 듯 하다. 그래도 이 사건 이후로 모모도 놀랐는지 하루종일 소극적인 쭈그리모드..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새삼 다행스러운 것 같다.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얼른 착하고 순둥순둥한 반려견 모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