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ep.8 안녕 니모? 씨워킹!


사실 둘 다 수영은 커녕 물에 뜨지도 못하는 맥주병이나 스노쿨링은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뭐든지 더 해보고 싶어서 나름 거금을 지불하고 예약을 했다. 가격에 비해 체험시간이 얼마 안 되긴 하지만 바닷속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100점!


하지만 여행중 최악의 기억이 생긴 곳이기도 하다. 씨워킹을 하는 곳은 보트를 타고 5~1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 개별 예약건도 여러 그룹이 함께해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함께 가게 된 중국인 무리가 출발도 전에 화장을 고친다던지, 스카프를 새로 두른다던지.. 치장에 30분도 넘게 우리를 세워두고 늦장을 부렸다. 참고 씨워킹을 하러 갔으나 들어가서도 줄을 서서 들어간 공안에서 앞뒤로 새치기를 한다던가, 무거운 헬멧과 부력 때문에 움직이기도 힘든 곳에서 사람을 민다거나 하는 행우때문에 자꾸 구석으로 몰렸기 때문...(진짜 여행지 마자 제대로 된 중국인을 만난 적이 없다.. 이정도면 과학이다 ㅡㅡ)


다이버들이 먹이를 쥐여주면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구석에 몰려 이마저도 못하고 있자 다이버 한 명이 나와 친구에게 와서 같이 놀아줬(?)다. 하지만 그마저도 나와 친구사이에 끼어들어서 나는 또 구석으로 몰리고..(진짜 구조물 맨 끝에 달랑거리면서 매달려 있는 수준.. 씨워킹은 산소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차례로 입장해서 구경하는건데 새치기 엄청해서 선끼리 엉키고 난리도 아니었음) 구석에 마침 니모가 있어서 정말 체험 시간동안 니모만 실컷 봤다. 올라갈 때는 들어온 것과 반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구석에 몰렸던 우리는 구경도 못한 앞쪽에서 그제야 구경하면서 올라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우리만 남았을 때 다이버가 인어공주에 나올법한 커다란 조개를 꺼내와서 만져보라 하고 물고기 구경도 더 시켜주고.. 잠깐이지마 더 놀아줬다. 고마운 다이버ㅠㅠ :)


그 중국인들이 자기들이 늦장 부린 건 생각 안하고 보트에 우리 타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버려서 우리는 결국 거기서 불러준 다른 보트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뭐 둘이서 큰 보트를 통째로 탄 건 좋았지만, 기분이 나쁜건 나쁜거다.


씨워킹, 좋았지만 중국인은 싫었다.

이쯤되니 다른 섬도 궁금해지긴 했지만 사피섬도 충분히 예쁘다

해변을 산책하다 보면 마주하는 풍경

보트를 타고 씨워킹을 하러 작은 섬으로 옮겨간다.

물속의 풍경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지만 상상보다 맑은 물은 아니었다.

니모는 씨워킹의 마스코트같은 존재인 듯 하다. 말미잘 속에서 움직이는게 너무 귀여웠다


모든 투어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음악소리에 끌려 들어간 라이브 펍.

가격이 꽤나 비싸 편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돈이 아깝진 않다.

맥주 한 잔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한국 노래도 불러줘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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